1. 카나자와 – 전통과 현대의 조화
카나자와는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의 중심 도시로, 에도 시대의 전통적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겐로쿠엔은 사계절 내내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곳으로 유명하며, 봄의 벚꽃, 여름의 초록,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모두 그림엽서처럼 완벽한 사진을 연출해 줍니다. 특히 겨울철 유키즈리(눈 무게를 지탱하는 로프 구조물)는 카나자와만의 전통적 정원 미학을 보여주는 요소로, 많은 여행자들이 이를 촬영하러 찾습니다. 히가시차야가이 거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전통 찻집이 즐비한 이곳은 목조 건물, 석등, 골목이 어우러져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기모노 체험이 가능해 SNS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로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많으며, 지역 특산인 금박 아이스크림이나 전통 화과자도 꼭 맛봐야 할 요소입니다. 여기에 더해 현대적 감각을 느끼고 싶다면 21세기 현대미술관이 정답입니다. 이 미술관은 감각적인 외관과 대중적 예술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니멀한 전시 공간과 반사되는 유리 구조가 사진 배경으로도 뛰어나 MZ세대의 감성 콘텐츠 제작에 적합합니다. 카나자와는 이런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 도시 전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단기간 여행자도 깊이 있는 체험이 가능하며,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 반이면 도착 가능해 일정 계획도 수월합니다.
일본의 소도시는 대도시보다 조용하고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감성과 여유를 중시하는 MZ세대나 혼행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관광지로서의 상업화보다 현지 문화와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재방문율도 높습니다. 지금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감성 소도시 베스트 3곳을 소개합니다.
2. 다카야마 – 일본의 과거를 걷다
다카야마는 일본 혼슈의 중부, 기후현 북부에 위치한 고산 지대로, 일본의 옛 정취와 전통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이곳은 에도 시대의 도시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작은 교토’로 불리며, 고요하고 정갈한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심 거리인 산마치스지는 목조건물로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상점 거리로, 전통 찻집, 양조장, 수공예 상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걷기만 해도 감성적인 여행이 됩니다. 현대적인 간판 대신 석등과 손으로 쓴 간판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골목 자체가 훌륭한 촬영 배경이 되며, 많은 여행자들이 기모노 체험 후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깁니다. 히다 민가촌은 합장조 지붕으로 대표되는 히다 지역 특유의 건축 양식이 모여 있는 야외 박물관으로,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언제 가도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특히 눈 내린 겨울에는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변모해 브이로그나 감성 콘텐츠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다카야마 라멘은 진한 간장 국물이 깊은 맛을 자랑하며, 고급 소고기인 히다규는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 미식 여행자들에게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매년 봄과 가을 열리는 다카야마 마츠리는 일본 3대 축제로 손꼽히며, 화려하게 장식된 수레가 도심을 행진하는 모습은 일본 전통문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다카야마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일본의 역사와 생활문화, 전통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감성 여행지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소도시입니다.
3. 오타루 – 운하를 따라 걷는 낭만의 항구 도시
홋카이도 서부에 위치한 오타루는 과거 무역항의 기능을 바탕으로 성장한 도시로, 지금은 그 유산을 바탕으로 감성과 낭만이 흐르는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오타루 운하는 석조 창고 건물과 가스등 조명이 어우러져 도시 전체를 하나의 영화 세트처럼 연출합니다. 특히 겨울철 눈이 소복이 쌓인 야경은 환상적이며, 해 질 무렵부터 조명이 켜지는 순간이 포토그래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입니다. 오르골당에서는 여행자들이 직접 오르골을 조립해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단순 기념품이 아닌 '내가 만든 선물'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유리공예품 상점들도 많아 시각적 즐거움과 실용적인 소비가 동시에 가능하며,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미식 여행자들에게는 오타루 스시 거리가 최고의 명소로, 신선한 해산물과 홋카이도의 청정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초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도시는 도보 이동에 최적화되어 있어 여행자의 피로도가 낮고, 어디를 걷든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가 끊임없이 나타납니다. 삿포로에서 전철로 약 1시간 거리로 접근성도 우수하며, 홋카이도 중심 여행에 감성 소도시를 추가하고 싶은 이들에게 완벽한 선택지입니다. 오타루는 빠름보다 느림, 화려함보다 잔잔함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장소가 되어줍니다.
일본의 소도시는 단순히 ‘작은 도시’ 그 이상입니다. 감성과 일상, 자연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공간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다독이고 리듬을 되찾게 합니다. 지금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화려함보다 여운이 오래 남는 이들 소도시를 목적지로 삼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