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는 도시와 자연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호주의 대표 관광도시입니다. 특히 도심은 걷기만 해도 바다, 건축, 예술, 역사, 쇼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루트로 구성되어 있어 자유여행자들에게 매우 적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드니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서큘러키(Circular Quay), 더 록스(The Rocks),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 를 중심으로 도보 여행 루트를 소개합니다.
하루면 충분하지만, 이틀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감성 가득한 시드니 중심부를 만나보세요.
서큘러키 – 시드니 자유여행의 출발점
서큘러키는 시드니의 관광이 시작되는 가장 중심이자 중요한 교통 허브입니다. 오페라하우스, 하버브리지, 로얄보타닉가든, 페리 선착장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어 하루에도 수만 명의 여행자들이 스쳐 가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단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건물은 외부에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주며, 내부 투어(한글 오디오 가이드 지원)나 실제 공연 관람도 가능합니다. 인근의 로얄 보타닉 가든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시드니 만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포인트가 많아, 피크닉 장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서큘러키에서는 시드니 북부 해변, 맨리비치, 타롱가 동물원 등으로 향하는 페리 노선이 출발하며, 오팔카드(Opal Card)를 사용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 페리를 타고 하버브리지를 지나며 보는 시드니의 노을은 절경 중 절경입니다.
이 지역은 낮에는 활기찬 거리 공연과 푸드트럭이 가득하고, 밤에는 루프탑 바와 야경 감상 명소로 변신합니다. 주변에 위치한 시드니 현대미술관(MCA)과 큐가하우스(QVB)도 도보 10~15분 거리로 이동이 가능해, 하루 일정의 출발지로 완벽한 장소입니다.
2025년 현재 서큘러키는 무료 와이파이 존 확대, 교통 정보 키오스크 설치 등 여행자 친화적인 서비스가 점점 늘고 있어 자유여행자들에게 최적의 출발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중 오전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으니 여유 있게 사진을 찍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더 록스 – 시드니의 과거가 숨 쉬는 역사거리
서큘러키 바로 옆에 위치한 더 록스는 시드니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로, 호주의 개척시대 유산과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18세기 영국 죄수들이 상륙한 이후 형성된 이 지역은 돌담, 고풍스러운 건물, 좁은 골목길이 어우러져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현재 더 록스는 복원과 재개발을 거쳐 갤러리, 수제 맥주 펍, 공예품 마켓, 부티크 숍 등이 어우러진 예술과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했습니다. 주말에는 더 록스 마켓이 열려 지역 예술가들의 수공예품, 수제 비누, 수공 커피잔, 천연 꿀 등 독특한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으며,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더 록스 안에는 시드니 역사박물관, 수병교회(Garrison Church) 등 역사적 건축물이 남아 있어, 자유 여행 중간에 들러 짧은 해설 투어를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켄 돈 갤러리(Ken Done Gallery) 같은 현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갤러리도 추천합니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야경’. 석양 무렵, 록스 전망대나 루프탑 바에서 마주하는 하버브리지 너머의 노을은 시드니에서 가장 감성적인 뷰포인트로 손꼽힙니다. 레스토랑과 와인바들도 즐비해 여행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
더 록스에서는 시드니 밤도깨비 투어, 유령 투어, 맥주 투어 등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단순한 도보 여행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SNS 인증샷 명소로도 떠오르는 이곳은,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감성 거리입니다.
하버브리지 – 시드니의 상징을 걷다
하버브리지는 시드니의 대표 아이콘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철 아치형 다리 중 하나입니다. 길이 1,149m, 높이 134m의 대형 구조물 위를 직접 걸으며 시드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심 하이킹 코스’이기도 합니다.
브리지 도보 코스는 서큘러키와 더 록스를 잇는 케이힐 워크웨이(Cahill Walkway) 입구에서 시작되며, 약 3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도보 구간은 안전하게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걷기 좋으며, 중간마다 설치된 전망 포인트에서는 오페라하우스, 서큘러키, 노스시드니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보다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유료 투어 프로그램인 하버브리지 클라임(BridgeClimb Sydney) 도 추천할 만합니다. 전문 장비를 착용하고 가이드와 함께 브리지 꼭대기까지 올라가 시드니를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스릴과 감동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다리 북쪽 끝에 위치한 키리빌리(Kirribilli) 지역에는 고급 주택가와 현지 카페, 조용한 해변 산책로가 있어 소소한 일상 풍경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특히 브래들리 헤드 포인트(Bradleys Head Point)에서는 해안선을 따라 산책하며, 시드니 도심의 전경을 멀리서 조망할 수 있는 로컬 추천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버브리지는 시드니 여행의 중간지점이자, 사진·걷기·전망 모든 요소를 갖춘 랜드마크입니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야경 속에서 실루엣으로 떠오르는 브리지의 모습은 시드니 자유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서큘러키, 더 록스, 하버브리지는 시드니 도심을 가장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핵심 루트입니다. 교통, 관광, 역사, 야경까지 모든 요소를 도보로 경험할 수 있으며, 하루 또는 이틀 일정으로 구성해도 충분합니다.
지금 시드니로 떠나 도심 속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여행을 직접 느껴보세요. 걷는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