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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독일 조용한 일탈 여행 (뮌헨, 퓌센, 바이에른 알프스)

by manaaa 2025. 6. 29.

남독일 여행 관련 사진

독일을 여행한다고 하면 흔히 베를린이나 프랑크푸르트를 먼저 떠올리지만, 독일 남부, 특히 바이에른(Bayern) 지역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완성도 높은 여행지입니다.

이 지역은 고풍스러운 성과 고성 마을, 푸른 초원과 설산이 펼쳐진 알프스의 자연, 그리고 클래식한 도시 뮌헨까지 — 독일의 전통과 낭만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여정이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독일 남부를 대표하는 세 지역, 뮌헨, 퓌센, 바이에른 알프스를 연결한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기차와 버스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이며, 짧게는 4일, 길게는 6~7일 정도면 적절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독일을 처음 방문하거나, 여유로운 자연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루트입니다.

뮌헨 – 독일 남부의 관문이자 클래식한 문화도시

남독일 여행의 첫 출발지는 대부분 뮌헨(München)입니다. 바이에른주의 주도인 뮌헨은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문화, 예술, 산업이 발달한 중심지입니다. 무엇보다도 고풍스러운 건축과 현대적인 도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도보 여행이 매우 편리합니다.

마리엔 광장(Marienplatz)에 도착하면 곧바로 독일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고딕 양식의 신시청사는 매시 정각에 움직이는 인형극으로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주변에는 수많은 카페와 상점이 밀집해 있어 첫날 일정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또 하나의 명소는 님펜부르크 궁전(Schloss Nymphenburg)입니다. 17세기 바이에른 왕가의 여름 궁전이었던 이곳은 화려한 인테리어와 넓은 정원, 그리고 예술적인 회랑이 있어 반나절 일정으로 손색없습니다.

뮌헨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맥주 문화입니다. 특히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는 독일 전통 복장을 입은 직원들이 큰 잔의 맥주를 나르며 밴드 음악이 흘러나오는 대표적인 비어홀로, 뮌헨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또한 BMW 박물관, 영국정원, 알테 피나코테크(미술관) 등 도심 곳곳의 다양한 볼거리로 인해, 1박 2일보다 2박 3일 일정으로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퓌센 –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함께하는 동화 속 마을

뮌헨 중앙역에서 기차로 약 2시간을 남쪽으로 달리면, 작고 아름다운 마을 퓌센(Füssen)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마을은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Neuschwanstein Castle)이 있는 곳으로, 그 모습은 마치 동화 속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루트비히 2세가 지은 이 성은 디즈니 로고의 모델로도 유명하며, 가장 인기 있는 독일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성을 올라가는 길은 도보로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 지점에 있는 마리엔 다리(Marienbrücke)에서 바라보는 성의 전경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풍경’으로도 손꼽힙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안개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생샷 명소로 유명합니다.

퓌센 마을 자체도 매력적입니다. 오래된 목조건물과 알프스 배경의 골목길, 조용한 카페와 기념품 상점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여유로운 산책과 소소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근처에는 호엔슈방가우 성(Hohenschwangau)과 맑고 고요한 알프제 호수(Alpsee)도 있어, 반나절 이상의 일정이 충분히 필요합니다.

숙소는 퓌센 시내 또는 성 근처에 분포해 있으며, 특히 성 아래 작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해 질 녘 성을 감상하는 경험은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퓌센은 하루 일정으로도 가능하지만, 1박 2일 체류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바이에른 알프스 – 독일 알프스의 자연을 걷다

퓌센보다 더 남쪽, 또는 다시 뮌헨에서 기차로 1시간 반 거리에는 바이에른 알프스(Bayerische Alpen)가 펼쳐집니다. 이 지역은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근처에 자리 잡은 고산 지대이며, 독일 최고봉인 추크슈피체(Zugspitze)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여행지는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입니다. 이곳에서는 곤돌라를 타고 추크슈피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심지어 스위스까지 바라볼 수 있는 360도 절경이 펼쳐집니다. 여름에는 하이킹,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드가 가능하여 사계절 모두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이 외에도 오버암머가우(Oberammergau)라는 마을은 벽화가 그려진 건물이 가득한 예술적인 공간으로, 사진 찍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에탈 수도원(Ettal Abbey)은 고요한 시골풍경과 웅장한 건축물이 어우러진 명소이며, 이 모든 곳이 서로 가까이 있어 하루 일정으로 묶어 볼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트레킹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바이에른 알프스는 남독일 여행의 완벽한 마무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하루만 둘러봐도 좋지만, 하룻밤 정도 숙박하며 산속의 고요함을 느껴보는 일정도 추천합니다.

 

뮌헨 → 퓌센 → 바이에른 알프스로 이어지는 이 남독일 여행 코스는 전통적인 독일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루트입니다. 기차나 대중교통만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초보 자유여행자에게도 크게 어렵지 않은 여정입니다.

전체 일정은 4박 5일 또는 6박 7일 코스로 구성할 수 있으며, - 뮌헨 2박
- 퓌센 1박
- 바이에른 알프스 1~2박 으로 배치하면 도시와 자연, 고성 여행의 밸런스가 아주 좋습니다.

2025년 독일 자유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이 루트를 기반으로 일정을 계획해 보세요. 독일의 낭만적인 본모습과 유럽식 자연 여행의 즐거움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완벽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